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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과 솔내음이 가득한 향기로운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 말사 서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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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14 13:44
천국(天國)
 글쓴이 : 도신스님
조회 : 1,675  
천국(天國) 옛날 부터 종교 마다 내세적인 인류의 구원장소로서 저 높은 천상을 특정 장소로 결정하고 양심적인 삶을 치룬 사람이나 박해와 고난을 이겨낸 사람, 멀고 먼 수행의 어려운 길을 택하여 욕심의 쾌락에 얽힌 부귀영화를 버린 사람, 혹은 자기의 사치스런 생활을 배제하고 독실한 믿음을 가졌던 이들이 사후에 올라가서 만년안식을 누리는 곳, 흥망성쇠가 없는 만세 불변의 나라로 사모해 왔던 것입니다. 하늘 나라 라면, 적으로 인한 블행이나 경쟁, 시기, 죽음, 노역, 오물들, 지상에서 우리를 불쾌하게 만드는 온갖 추악한 일들은 실오라기 만큼도 없는 것으로 여겨 왔습니다. 우리네 보다 좀 더 미개한 시절의 인류의 삶은 때로 선정을 베푸는 탁월한 지도자를 만나 풍요를 누리기도 하였으나 대개가 악한 정치로 인한 착취에 시달리거나 흉년이나 질병등의 천재지변으로 인하여 가족을 잃는 등 몹시도 불안한 생활을 초근목피로 연명해 왔던 것입니다. 전반적인 혜택이 고르지 못했던 그 시절의 사람들은 자신을 가해하는 강력한 적이 나타나 마을을 불지르거나 가족을 살해하거나 소와 말을 앗아가는 등 재산을 노략해 가버리면 그들의 원한을 인간에게 하소연하기 보다는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하늘 나라에 전능한 천자나 신이 있을 것으로 추상하여 적개심에 불타는 억울한 마음을 풀어줄 것을 하늘에 향해 기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 하늘나라에 신이 계신다) 라는 신에 관한 신앙은 부국강병을 이루었던 지역보다 생활이 피페하고 노예가 되었거나 약하고 양순한 민족성 앞에 강성한 정복자가 자주 드나들며 창칼소리가 번번히 들려오던, 그런 지역에서 더욱 강하게 싹텄고 먹혔던 것입니다. 지난 날 우리네 조상님들 역시 하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대한 힘으로, 개인적인 속삭임에도 소홀하지 않으며 약속을 하지 않더라도 빌고 또 염원하는 사람에게 어느 날 어느시에는 반드시 그 소원을 성취시켜 줄 것으로 확신했던 것입니다. 저녁 무렵 성황당에서, 소식없는 자식이 돌아와 주기를 염원하는 여인네가 있었으며, 새벽 일찌기 장독대위에 정안수 그릇을 받쳐 놓고 하늘을 우러러 축수하는 여인네도 있었고, 기암괴석 앞에 서서 가난의 고통을 통사정하는 여인네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지난 날 우리네 풍습속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들 경우를 들더라도 일차적으로는 이러한 행위를 통한 것이요, 이차적인 심경세계는 하늘나라에다 성실한 마음을 보내고 답을 기다리던 토착적인 하늘신앙이었던 것입니다. 하늘의 내부구조가 어떻게 생겼으며 얼마만큼 높이 올라가야 천신이 앉아 있는지 혹은 산악이나 계곡, 평원같은 것이 그 세계에도 존재하는지 않는지 조차도 알턱이 없었으며, 또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늘은 다만 인간세계보다는 훨씬 높고 광활하기 때문에 인간끼리 억측을 한다거나 아무리 오랜 새간을 두고 연구해 본다해도 답은 여전히 불가능 뿐이었을 것입니다. 인공위성이 하늘을 왕래하며 달의 화석을 가져온 이래로 지상에는 옛날 사람들의 그 처럼 지성러웠던 무조건적 신념에다가 반기의 칼짓을 하여 하늘의 영역을 갈라 놓았습니다. 그러나 지상의 들 끓는 범죄의 용광로 속에서도 착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착한 사람들이 있음을 볼 때, 과학의 힘만으로 하늘을 믿는 신앙을 부정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별들의 무더기세계, 우주 밖으로 도망가는 몇백억 광년의 저쪽, 탐사된 금성, 인공위성의 화성착륙등등 자연과학의 뉴스보도에 우리는 거의 하늘의 정복 단계에 도달한 것 처럼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수 천억만 갈래의 빗줄기 속에 겨우 한 두줄기에 불과한 우주에 대한 지식으로 하늘세계를 모조리 보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푸르게 보는 하늘, 우주는 최근의 탄생에서부터 헤아려 보아도 그 역사가 1백 50억년 또는 2백억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주에는 1처억개 정도의 은하세계가 있으며, 각각의 은하세계에는 1척억개 정도의 별이 있고 합니다. 또한 결 공간 저쪽에 8십억 내지 1백억 광년이나 떨어진 거리가 있다면 그 쪽에서 이쪽을 바라 볼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한 개 정도는 있는 둥 없는 둥 할 것이며, 신이 푸른 하늘 우주속 어디엔가 있다해도 과연 인간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것이 의문입니다. 영원한 시간의 흐름속에 우주에는 매초마다 1천억개의 태양이 탄생된다는 오늘 날 과학의 정확한 발표이고 보면 우리들의 신앙의 힘을 받아 줄 수 있는 하늘의 전능자는 없는 것으로 보는게 타당하겠습니다. 단지 파란 천같이 보이는 하늘 속에 그 처럼 요란한 일들이 빚어지고 있다면, 그러한 폭발적인 문제에다 또 인접한 우주의 이웃에 대하여 일어나는 모든 일에까지 관여하다 보면 자연히 지구에 있는 우리에게는 보살핌이 소홀하여 질 것이 아니겠습니까? 별과 별 사이의 평균거리가 수십광년이 되는데, 그러한 원거리로 형성된 우주의 구조를 조밀한 지상의 근거리적인 안목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므로 그냥 경전에 나타난대로 하늘 나라를 설명해 보려 합니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욕계(欲界)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움직이는 모든 생물들 즉 고등동물인 우리 인간을 위시하여 하등동물인 파리나 지렁이에 이르기까지 먹을 것을 찾고 번식하며 공격에 대비하여 도망치거나 모여드는 등 살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아무렇게나 살다가 짚단같이 스러져 죽으려는 골빈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고생에 겨우면 겨울수록 박해를 받으면 받을 수록 삶에 대한 집요한 애착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아가려는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위급한 지점에 놓이게 되는 경우, 1차적으로 자신을 살려내는 욕망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풀어진 느슨한 상태가 되면 다시 사랑이니, 돈이니 명예이니, 지위따위를 은근히 갈구하며, 삶에 대한 경쟁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욕구본능이 이 지상에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욕계(欲界)라고 하는 것입니다. 욕계라고 부르는 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하늘이 사천왕천(四天王天)이며 지구와 아울러 또 육천(六天)이 나오는데 이 육천에서도 인간못지 않은 욕망이 존재하는 탓으로 육욕천(六欲天) 이라고 부릅니다. 육욕천은 1, 사왕천 2, 도리천(三十三天) 3, 야마천 4, 도솔천, 5, 화락천 6, 타화자재천 등입니다. 이들 여섯 하늘은 수미산에 의거한 하늘도 있으며 그냥 공중에 의거한 하늘도 있습니다. 즉 사천왕천이나 도리천을 수미산에 의거하여 있으니 다른 이름으로는 지거천(地居天)이라 고도 합니다. 나머지 야마천과 도솔천과 화락천과 타화자재천은 공중에 의거에 있기 때문에 다른 이르으로 공거천(空居天)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