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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9 16:54
불교 이해의 디딤돌- 김대원심
 글쓴이 : 도신스님
조회 : 1,679  

여기 옮기는 내용들은

금년(2015년)도에 입적(入寂)하신 김대원심 보살님이

평생 부처님 공부하시면서 정리해 놓은 일부를

옮기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불자라면 이것은 꼭 알아야 한다 싶은 내용들을

올리니 읽어 보시고 신심을 돋우는 데 보탬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신 합장.



김대원심.

1930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예산 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결혼 후 불교에 귀의하여 독경과 사경 및 염불 수행으로

평생 동안 정진하였으며 2015년도 입적(入寂)하였다.


머리말

나는 어려서부터 할머니가 밤이면 장독대 앞에 나아가서 북쪽 하늘을 우러러 북두칠성을 향하여

수없이 절을 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우리 집은 북두칠성을 믿는가보다 하였습니다.  결혼하고 보니 시댁은 종교를 믿지 않았습니다.

위로 딸을 낳고 둘째로 아들을 낳았는데, 이젠 잊었지만 어느 분이 내 어린 아들을 보고

'이 아이는 부처님께 정성을 잘 들여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불교에

귀의하고 믿은지 40여 년이입니다. 그동안 <금강경>을 많이 독송하였고, 지금은

<법화경>을 많이 읽습니다.


나는 아들 딸 6남매를 두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엄마가 부처님을 믿는다고는

알고 있어서 '우리 집 종교는 불교다'라고 하겠지만 실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모릅니다.

진리를 모르면 언제 타종교로 개종할 지 모르는 일입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이 어떠한가를 스스로 알아야 자기 종교와 타종교의 우열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생각다 못하여 두 아들한테 만이라도 간략하게나마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나름대로 정성껏 경전에서 가려내 베껴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대학다니는 외손녀가 무슨 추첨에서 당첨이 되었다고 금강산 관광권 2매를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천하의 명산 금강산 구경을 가겠다고 간 것이, 내가 위인이 칠칠치 못하여

계단에서 뒹굴어 오른 쪽 팔목에 금이 갔습니다. 

오른 팔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어 더 이상 글씨를 쓸 수 없기에 하는 수 없이 그만 쓰자 하고 멈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아끼는 보살님이 여러 가지 집안 여건이 심란하니까, 불교에 대해서조차 회의를 느낀다고

하면서 천주교로 개종을 해볼까 하였습니다.

아무 말 없이 내 집에 오라고 청하여, 내가 아들에게 주려고 쓴 것을 보여 주었더니 읽고 나서

너무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같이 울었습니다. 사경(寫經)을 하겠다고 하기에

내가 두권을 똑같이 써나갔는데 한 권은 이미 큰 아들한테로 보냈고 나머지 한 권은 미국에 있는 작은

아들이 출장차 귀국한다니 나머지 그때 줘 보내기로 한 것이라 대신 만화 <반야심경>을 보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래도 자기는 내가 쓴 경전이 더욱 좋다고 하여 복사를 하게 했더니, 여기 저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더 보충하지 못하고 만부득 출판하게 된 것입니다.


나의 6남매 가운데 막내딸이 출가하여 동국대학원에서 석가과정(불교학과)을 마쳤고,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그래서 상의하였더니 사경한 것을 보내주면 읽어보겠다고하여 보냈습니다.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에서 주로 사경을 많이 했고, 청화 큰스님의 <원통불법의요제圓通佛法의要諦>와

<인도불교의 역사>(平川彰 著)도 조금 참고하였습니다.


절에서 스님들이 흔이 여신도분을 지칭해서 보살님이리고 부르는데, 솔직히 '보살'이란 의미와 그뜻이

얼마나 장엄하고 자애롭고 따스한지를 알고 있는 보살님들은 드뭅니다.

이는 중생을 중생으로 보지않고 거룩한 보살행을 닦는 '보살님'을 존칭하는 최고의 경어敬語입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어느 불자님은 '왜 자기를 보살이라고 부르느냐?'면서 화를 벌컥 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보살'에 대한 의미 파악이 앞서야 되겠다 싶어서 책의 첫머리에 두었습니다.


다른 항목들은 주로 <대방등대집경> 60권을 읽어나가면서, 보살님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겠다 싶은 불교 고유의 전문용어나 술어들을 적어나갔습니다. 일정한 체계없이

나름대로 기술된 점을 양해해주기 바라며, 또한 앞서 언급한 대로 오른팔을 다쳐서 충분히

보완하지 못한 채 출간하게 된 것을 아쉽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이왕에 책자로 나오게 되었으니 잘 읽고 외우고 베껴쓰고 수행하여, 보살행을 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불기 2544년(서기 2001년) 봄에.

관작리 토굴에서 김대원심 합장.



보살(菩薩)


연화蓮花보살이 무언無言보살에게 물었습니다.

" 무엇 때문에 '보살'이라고 합니까?"

" 선남자여!

  깨닫지 못한 중생을 능히 일깨워 주므로 '보살'이라고 합니다.

  무명無明에서 잠자는 중생을 일깨워 주므로 '보살이라고 합니다."


* 보살은 모든 중생을 위하여 사랑하는 마음(慈心)을 닦습니다.

보살은 모든 중생의 고통을 없애고자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을 닦습니다.

보살은 조복하지 못한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함께 기뻐하는 마음(喜心"을 닦습니다.

보살은 끝내 비우지 못한 중생을 위하여 집착을 비우는 마음(捨心)을 닦습니다.

보살은 모든 중생을 위하여 몸과 입을 장엄하고

보살은 말한 대로 행동하며 마음을 장엄합니다.

보살은 모든 번뇌를 성한 불에 사르듯하고 법에 평등하기가 허공 같습니다.


중생의 귀의歸依함을 위하여 머물 곳이 되어 주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신통을 장엄하며,

중생에게 큰 땅과 같이 크게 이익하게 합니다.

온갖 것을 큰 물과 같이 청정하게 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하여 정성껏 부처님을 생각합니다.

보살은 법의 보시를 크게 하며 바른 생활(正命)로 생활하고 위엄과 거동이 청정합니다.

세상의 욕락을 즐겨하는 사람을 보면 가르치고 타이르기를 좋아합니다.


일곱 가지 재물을 갖추었어도 그 마음은 교만하지 않고 늘 부드러우며,

은혜롭게 보시하기를 즐겨합니다. 권속들은 착한 벗과 친근하게 하고,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습니다..

보살은 온갖 말을 해석하고 대승을 닦아서, 중생들 살피기를 좋아하며 물음에 따라 대답해줍니다.

때에 맞는 말과 간단명료한 말의 맑고 시원함이 마치 가을 달 같고,

착한 법이 두루 원만함이 마치 보름달 같습니다. 보살은 청정하기가 가림 없는 달과 같고

모든 감관(根)의 원만함을 쉽게 말합니다.


보살은 평등하고 걸림없이 모든 중생을 다 용납하고 받아들입니다.

보살은 모든 법의 다리(橋梁)가 되어줍니다.

보살은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佛事를 하지만, 그 마음은 맨 처음

보살 경계에서 움직이지 아니합니다. 이와 같은 의미 때문에 '보살'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보살은 두려움이 없어서 겁약한 도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보살은 능히 모든 악마와 삿된 무리를 파괴하고, 번뇌의 장애와 덮임과 의심과 희론을 제거합니다.

보살은 진실하고 헛되지 않아서 중생을 이롭게 해줍니다.

보살은 자기의 즐거움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즐거움에 정성을 다합니다.

보살은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하거나 초조한 번뇌를 내지 않게 합니다.

보살은 빈궁한 사람을 보면 구제할 일을 마련해줍니다.

보살은 자기의 공덕은 덮고 다른 사람의 공덕을 드러내어 나타내주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착한 마음을 내게 합니다.

보살은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생각하고 계를 헐뜯고 지키지 않는자도 옹호합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해혜海慧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보살은 업의 과보를 믿고 모든 중생에게 그 마음을 평등히 하여 큰 자비를

  즐거이 닦는니라. 보살은 부처님을 염하고 바른 법(正法)을 생각하고 여러 스님들을 생각하느니라.

  보살은 도道의 마음을 잃지 않고 청정한 계율을 생각하느니라.

  보살은 모든 중생을 편안히 해주고자 염려하느니라.

  보살은 바른 법을 즐거이 구하고, 정진(精進)을 부지런히 행하느니라.

  보살은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느니라.

  보살은 만족함을 알고 게으름을 멀리 여의느니라.

  보살은 스스로 참음(忍辱)을 닦고 중생을 교화하여, 성내는 마음을 멀리 여의느리라.

  보살은 적은 이익을 얻었어도 크게 은혜롭다는 생각을 내고, 받은 은혜는 적을지라도

  크게 갚을 생각을 내느니라.

  보살은 나쁜 벗을 멀리 여의고, 세간법世間法을 행하더라도 물들지 않느니라.

  보살은 중생을 조복할 때에 괴로움 받는 것을 한탄하지 않느니라.

  보살은 말한 대로 실천하고 다투지 않으며, 질투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느니라.

  보살은 남을 해치지 않으며, 성내지 않고 남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느니라.

  보살은 다름 사람의 허물을 감추고 덮어주며, 나무라고 욕됨을 받아도 그 마음을 다르게 먹지 않느니라.

  보살은 육바라밀(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을 원만히 갖추느니라.

  보살은 '나'와 ' 내 것'이라는 생각을 여의고 착한 법을 닦되 이만하면 됐다고 그치지않으며, 남을 헐뜯고 자신을

  칭찬하지 않느니라.

  보살은 바른 생활(正命)을 닦고 고요함을 즐기며, 청정한 계율을 가지고 착한 법을 생각하느니라.

  보살은 나무라고 욕됨을 당하여도 마음으로 성내지 않느니라.

  보살은 사섭법(四攝法 : 보시. 애어. 이행. 동사)으로 중생을 거두며 자신의 허물을 살피느니라.

  보살은 부처님을 속이지 않고, 중생을(착한 벗)을 속이지 않으며, 자신을 속이지 않느니라.

  보살은 선근善根을 청정히 하여 보시를 하되 그 갚음을 바라지 않느니라.

  보살은 언제나 부드럽게 말을 하느니라.

  보살은 마음을 조복하고 선정에 있기를 좋아하느니라.

  보살은 친하다는 생각도 밉다는 생각도 모두 버리고, 모든 중생을 허공과 같이 평등하게 보느니라."

... 『대방등대집경』 권 10 『해혜보살품』 중 ...


= 선근善根 : 부처님을 바르게 믿고, 착한 법을 행하여 순박하고 깨끗함.

                 탐냄,성냄,어리석음이 없이 잘 수순하여 법을 듣고, 아뇩다라삼먁삼소리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내는 근본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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