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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2 01:21
인욕(忍辱)
 글쓴이 : 도신스님
조회 : 1,538  

인욕(忍辱)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만약 성냄을 여의고 인욕을 성취한다면 빨리 열 가지 지위를 얻을 것이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 왕이 될 수 있으니, 사천하에 자재로운 전륜성왕이 될 수 있다.

 둘째, 비루박차천왕,

 셋째, 비루룩차천왕,

 넷째, 제두뢰타천왕,

 다섯째, 비사문천왕,

 여섯째, 제석천왕,

 일곱째, 수야마천왕

 여덟째, 도솔타천왕,

 아홉째, 화락천왕,

 열째, 타화자재천왕의 지위를 말한다.


선남자야!

만약 인욕을 갖추면 그 사람은 곧 이러한 지위를 얻으리니, 인욕으로 깨달음의 과위果位에 가까이

이르게 될 것이다. 또 인욕을 더 깊고 원만하게 한다면 그 사람은 다섯 가지 지위를 얻으리라.

그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 범천의 무리,

둘째, 큰 범천왕

셋째, 성문의 도과,

넷째, 벽지불,

다섯째, 여래.응공.정변지 등의 지위다.


선남자야! 그 사람이 인욕을 더욱 더 깊고 원만하게 하여 이러한 다섯 가지 지위를 얻고는, 또 다시

인욕을 원만히 수행한다면, 자연히 모든 세간의 훌륭하고 미묘한 오욕락(五欲樂)도 얻어서 생활에

필요한 것을 넉넉히 갖추게 되리라. 그리하여 그 사람이 다시 인욕의 공덕까지 더욱 수행하는

경지에 이르면 성인의 안락을 얻을 수 있게 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은 무아無我에 대한 생각을 헤아려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당하여도 보복하지 않는다.

보살은 남과 나라는 생각을 지니지 않는다.

보살은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받고 모욕을 당하여도 보복하지 않는다.

보살은 참음을 닦되 허공과 같이 한다.

보살은 안(內) 이 깨끗하고 바깥(外)도 깨끗하다.

보살은 두 가지 분별 소견을 여의고, 법의 성품에 수순하여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다.

보살은 중생을 바라보되  평등하여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고 보지 않으며, 남은 어리석고

나는 슬기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살은 욕설을 하는 자나 욕설을 당하는 자나 욕설하는 행위를 일으키지 않는다.

남도 공空하고 나도 공하다는 생각을 일으켜 시비하거나 말하지 않는다.

보살은 남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는다.

명예로운 말을 들어도 마음에 애착하지 않고, 스스로 훌륭한 체하지 않는다.

헐뜯는 자를 보아도 마음에 위축되지 않으며, 비웃는 자를 보아도 그 마음이 비굴해지지 않는다.

뭇 괴로움이 몸에 더하여도 다 견디어 받는다.

필경의 참음은 서로 다툼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성인聖人이 아닌 범부凡夫와 용렬한 사람으로서 거칠고 어긋나고 잘난 체하거나

성품이 사나워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성내는 모양을 나타낸다면 그런 사람은

목숨을 마치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 지옥에서 벗어나게 되더라도 천하고 더러운 축생 속에 태어나거나, 좋지 못한 아수라의

몸으로 태어나게 된다.


사람으로 태어날지라도 지극히 빈천하고 모든 감관(六根 : 눈.귀.코.혀.몸.뜻)이 완전하지 않아서, 너무 길거나 없거나

이중으로 있거나 너무 크거나 혹은 몰골이 추악하거나 더럽기 짝이 없거나 하고, 그 몸은 절름발이거나 곱사이거나

백정집에 태어나서 삿된 일을 하게 된다. 또는 더러운 의복. 음식이 모자라는 빈천한 집에 태어나서

좋은 복밭을 얻지 못하고 가지가지 나쁜 일을 좋아하니, 이런 인연으로써 그 사람은 헤매다가 끝내 다시 지옥과

축생과 아귀도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내 이제 너희에게 고하노니, 너희들이 과거에 충돌하면서 성내었던 것을 이제 나와 대중 앞에서 각각 참회하고

화해하라. 서로 어울리어 참된 인욕의 마음을 내어서, 오랫동안 쌓아 두었던 마음과 성내는

마음을 없앨지니니라.

만일 인욕하지 않으면 반드시 좋지 못한 과보가 있을 것이니, 각자가 서로 용서하고 참아야 한다.

성낸 인연으로 천대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내거나 싸우지 말라.

또 질투하거나 비웃지 말며, 말다툼하지 말라. 이렇게 제각기 분수를 지켜 머무른다면

반드시 훌륭하고 미묘한 과보를 얻어 아무런 허물이 없을 것이다.


그때에 월장月藏보살이 게송으로 아뢰었다.


인자함은 착한 길에 나아가

모든 욕락을 갖추어 받고,

인자함은 모든 나쁨을 여의어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네.


인자함은 큰 지혜를 얻어

현명한 도사에게 귀의하고,

인자함은 모든 나쁨을 여의고

착한 벗을 얻게 하네.


인자함은 아름다운 몸을 얻어

단정한 모습과 얼굴을 갖추고,

인자함은 미묘한 음성을 갖추어

뭇 사람들이 즐거이 듣고 싶어 하네.


인자함은 뭇 마군을 항복시켜

큰 보리의 언덕에 이르게 하고,

인자함은 천상. 인간에 있어서

능히 바른 법 바퀴를 굴리게 하네.


그대들은 각자의 권속들을

참음의 자리에 인자하게 안치하여,

서로가 인자한 마음을 가지고

언제나 길이 안락할지어다.

...『대방등대집경』  권54 『인욕품忍辱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