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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4 20:30
사무량심(四無量心)
 글쓴이 : 도신스님
조회 : 2,484  

사무량심(四無量心)

(1) 자(慈 : 인자한 마음)

그때에 무진의 보살이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보살이 인자한 마음을 닦는 것은 끝이 없습니다. 허공은 차라리 끝이 있을지언정,

 보살의 인자한 마음은 끝이 없습니다.

 사리불이여!

 이 인자한 마음은 능히 자기를 보호하고 또 다른 사람까지 이익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 인자한 마음은 다툼이 없고, 온갖 성냄과 거칠고 더러움과 얽매임을 끊으며

 모든 번뇌를 없애줍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모든것을 기뻐하고, 온갖 중생들의 파계破戒하는 허물도 미워하는 마음으로

 보지않습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뜨거운 번뇌가 없어서 몸과 마음이 안락하며, 온갖 괴로움과

 침해도 멀리 떠나게 합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갖가지 겁냄과 두려움을 없애주며 일체 성인聖人의

 도에 수순합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성내는 자로 하여금 기쁘게 하고, 모든 투쟁에서 이기며 능히 이양利養과

 칭찬을 받게 합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범부와 어리석은 사람을 감싸 옹호해주며, 모든 함이

 없는(無作) 공덕에 뛰어나고, 상호相好를 잘 장엄해 줍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세 가지 나쁜길(삼악도 : 지옥ㆍ아귀ㆍ축생)과 팔난을 여의게 합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모든 중생에게 평등합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바르게 계율戒律 지니는 법문에 나아가게 하고, 모든 금계禁戒범하는 자도

 옹호하며, 능히 위없는 참음의 힘을 성취하게 합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모든 교만과 방일放逸을 여의고, 다툼없는 정진에 힘써 바른 도에 들게 하나니,

 이 인자한 마음이 근본이 되어 성인의 선정禪定에 듭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마음을 잘 분별하여 모든 번뇌를 여의게 하며, 지혜를 따라 생김으로 언어와

 문자를 총괄하여 가지고, 선정禪定을 짝으로 해서 마군의 짝을 여윕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언제나 기쁨을 같이 하고, 마음의 작용을 잘 조절하며 위의威儀와 계법을

 굳게 지킵니다.

이 인자한 마음은 몸에 좋은 향 바르기를 부끄러워하고, 번뇌의 더러운 습기를 제거합니다.

 사리불이여!

 무릇 인자한 마음을 닦는 것은 모든 중생을 옹호하여, 자기의 즐거움을 버리고 다른 중생들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성문이 인자한 마음을 닦는 것은 자기를 위함에 그치지만, 보살이 인자한

 마음을 닦는 것은 모든 한량없는 중생을 전부 다 위함입니다.

 사리불이여!

 무릇 인자한 마음은 능히 모든 윤회의 흐름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인자한 마음이 미치는 곳은 중생을 인연함이 있고 법을 인연함이 있으며, 또 법도 중생도

 인연할 것이 없는 인연함이란 깊은 법의 지혜를 얻음입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일러 '보살이 인자한 마음을 닦는 것은 끝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2) 비(悲 : 가엾이 여기는 마음)

"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을 닦는 것도 끝이 없습니다.

  사리불이여!

  사람의 생명은 곧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으로 근본을 삼습니다.

  보살도 그와 같이 대승大乘을 수학함에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근본을 삼습니다.

  전륜성왕이 윤보輪寶로써 근본을 삼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지혜를 닦음에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큰 장자가 외아들을 두고 연민히 여기며 애정이 깊은 것처럼, 보살이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도 그러하여 모든 중생을 외아들 같이 사랑합니다.

  이와 같이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내가 행하여야 하고,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우선

  나를 이익되게 합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다른 일을 빙자하지 않고, 자기 마음을 쓰는데 꾸며대지 않으며, 하는

  일은 어디까지나 바른 결정을 냅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교만이 없어 중생의 경계를 벗어나게 하고, 자기 몸을 버리어

  여래如來의 몸을 내게 합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수명에 탐착하여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며, 중생을 보호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고, 진실한 법을 수호하여 마음 쓰기를 청정하게 합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하늘천신과 어진 사람을

  속이지 않습니다. 그 수행이 청정하여 착한 업을 지으니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하거나 초조한

  번뇌를 내지 않게 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무거운 생사의 짐을 버리고 굳센 정진을 하도록

  합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참는 힘을 가지고 참을성 없는 자를 옹호하며, 더러운 것을 싫어하지

  않아 병든 자를 돌보아 줍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자기의 공덕을 덮은 채 다른 사람의 공덕을 드러내 나타내며, 모든

  괴로움을 여의고 번뇌없는 즐거움을 구하게 합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희사하여 베풀게 하고, 여러 가지 착한 일을

  하되 싫증내지 않습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금계禁戒를 잘 지키되, 계를 범한 이도 무시하여 버리지 않습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착한 선근을 내게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이익과 선근을 내게 합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욕계欲界를 싫어하지 않고 세밀하게 관하는 지혜를 내게 합니다.

  선근을 더럽게 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들이 소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게 합니다.

  이러한 대승의 모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냅니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모든 조도助道하는 법을

  잘 닦게 하며, 자연지 곧 무사지를 얻기 위해 중생의 일을 자기 일처럼 잘 돌봐줍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일러 '보살이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는 것은 끝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3) 희(喜 : 기뻐하는 마음)

"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이 기뻐하는 마음(喜心)을 닦는 것도 끝이 없습니다.

  이 기뻐하는 마음이란 항상 법을 생각하여 환희용약하며, 게으름을 내지 않고

  여러 뜨거운 번뇌를 없애는 것입니다. 세간의 오욕락五欲樂을 여의고, 법의 즐거움에

  머물러, 마음이 화락하고 몸은 가볍고 유연하며, 뜻은 타이르고 독려하기에 부지런합니다.

  마음으로 항상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기꺼이 여래의 위없는 법신을 구합니다.

  상호를 원만히 닦아 스스로 장엄하기를 좋아하고, 법을 듣는데 짜증내지 않으며 정법正法을

  닦을 것을 생각합니다.

  인색함을 없애어 버리고 비우는 마음을 냅니다.

  구걸하는 자가 오는 것을 보거든 마음으로 환희하며, 베풀어 줄 때도 기뻐하고, 주고 난

  다음에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와같은 보시를 세 경우(三時 : 보시하는 자. 보시물. 보시 받는자)

  가 청정하다고 하나니, 이런 청정을 얻고 나면 마음은 기쁘고 즐거워집니다.

  계율 지키는 자에게 항상 보시할 뿐 아니라 계율을 범한 자도 기쁜 마음으로 거두어 주며,

  스스로도 부처님의 계율을 지키게 되니 마음이 곧 청정해집니다.

  여러 중생들에게 마음으로도 교만을 내지 않고, 모든 어른들을 겸손히 공경하며, 말씨는

  언제나 화순하고 찡그림 없이 부드러운 말로 바르게 말합니다.

  삿된 마음으로 남을 꾀거나 속이지 않으며, 이양(利養)을 위해 남의 심부름을 하지 않습니다.

  그 마음이 깨끗하여 거칠거나 과격하지 않고, 모든 옳지 못한 일에 그 허물을 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단점을 캐내거나 남의 죄를 들추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화합하여 공경하는 법을 지극한 마음으로 바르게 생각하며, 모든 보살을 부처님처럼

  생각하고, 설법하는 이를 자기의 몸처럼 소중히 생각합니다.

  부처님을 자기 목숨처럼 소중이 아끼고, 모든 스승님을 자기 부모처럼 생각하며, 모든 중생을

  자식처럼 생각합니다.

  모든 착한 법을 값진 보배처럼 생각하고, 법 구하기를 묘한 약 얻은 듯이 즐겁게 생각하며,

  잘못을 말하여 주는 사람을 훌륭한 의원으로 생각하고, 모든 감관을 조절하여

  게으름을 없앱니다. 이것을 '기뻐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이 기쁨의 고요함은 미요한 것을 깨달아 알기 때문이고,

  이 기쁨의 적멸함은 깔보거나 희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기쁨의 근본은 마음이 어지럽지 않기 때문이고, 이 기쁨의 평등함은 마음이

  부드럽기 때문입니다. 이 기쁨의 용맹스러움은 업을 바르게 하기 때문이고, 이 기쁨이

  후회하지 않음은 오로지 착한 일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쁨이 바르게 머무름은 게이르지 않기 때문이며, 이 기쁨이 흔들리지 않음은

  의지하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기쁨이 실다운 이치인 것은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이고, 이 기쁨이 진실함은 변하거나 달라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기쁨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모든 부처님의 법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일러'보살이 기뻐하는 마음을 닦는 것은 끝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4) 사(捨 : 버리는 마음)

" 사리불이여!

  보살 마하살이 버리는 마음을 닦는 것도 끝이 없습니다.

  버릴 것에 세 가지가 있습니다. 즉 모든 번뇌를 버리고, 자기나 다른 사람을 옹호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때라든가 아니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첫째, 모든 번뇌를 버리는 것이란 이른바 공경히 공양을 받아도 그 마음이 잘난 체

  하지않고, 깔보거나 헐뜯음을 당해도 그 마음이 위축되지 않으며, 이끗(利養)을 얻어도

  탐내지 않는 것입니다.

  곤란한 지경에 처하여도 걱정하지 않고 칭찬을 받아도 기뻐 들뜨지 않으며, 헐 뜯어도

  움츠러들지 않습니다. 조롱을 받아도 기죽지 않고 괴로운 일을 당하여도 꿋꿋하게

  받아들여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애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성냄도 미움도 모두 끊은 채, 친한 이에게나 친하지 않은 이에게나

  마음을 평등히 합니다. 계율을 지키거나 그렇지 않거나 마음을 더하고 덜하지 않게 쓰며,

 착한 일을 하거나 나쁜 일을 하거나 차별을 두지 않고,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마음으로

 집착하지 않습니다. 좋은 소리를 듣든 좋지 않은 소리를 듣든 참아 견디고, 칭찬하는 말이나

 나쁜 말에 마음을 얽매이지 않습니다.

 또한 몽매한 자나 허물있는 자나 차별함이 없이 모든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목숨을 아끼지 않으며, 명예로운 소문이든 나쁜 소문이든 법계와 같이 평등하게 생각합니다.

 진실하거나 진실하지 않는 법에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저 세간법(世間法)에 평등히 하는 것이

 보살의 버리는 마음이 됩니다. 이것을 일러 '보살이 번뇌를 버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 자기나  다른 사람을 옹호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란 만약에 몸과 팔.다리.뼈마디가

베이고 끊기어도 마음에 성내거나 미워함이 없으며 원수에게 보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버리는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능히 두 가지를 버리나니, 안이나 바깥으로 몸과 입이 양쪽에

다툼을 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눈에 대한 빛깔에  애욕의 물듬이 없고, 귀에 대한 소리와

코에 대한 냄새와 혀에 대한 맛과 몸에 대한 감촉도 뜻에 대한 법에도 다 그와 같이 애욕의

다툼을 내지 않습니다.

 자기나 다른 사람을 옹호한다는 생각을 버림으로 이것을 버림이라 하며, 이익이 되든

 손해가 되든 마음을 평등히 함으로 이것을 버림이라고 하고, 제일의 이치에 논란하지

 않으므로 이것을 버림이라 합니다.

 자기 마음속에서 잘 분별함으로 이것을 버림이라 하고 자기의 몸까지 버릴 것을 관찰함으로

이것을 버림이라 하며, 다른 사람의 몸을 해치지 않음으로 이것을 버림이라 합니다.

 보살은 버림을 닦아서 모든 선정에서도 항상 버리는 마음을 닦습니다.

 그렇지만 제불 세존께서는 보살이 모든 중생들에게까지 버리는 마음 닦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항상 정진을 닦되, 자기와 다른 사람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선근을 부지런히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일러 '보살이 자기나 다른 사람을 옹호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셋째, 때(時)라든가 아니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란

법의 그릇(器)이 아닌 중생은 버리고 인접引接하지 않는 것입니다.

헐뜯거나 조롱하고 괴롭히면 버리고 받지 않으며, 성문을 구하여 결정을 이루려는

자도 버립니다. 보시를 닦을 때는 지계를 버리고, 지계를 닦을 때는 보시를 버리며,

인욕을 닦을 때는 보시.지계.정진을 버리고, 정진을 닦을 때는 보시.지계.인욕을 버리며, 선정을

닦을 때는 보시를 버리고, 지혜를 닦을 때는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의 5바라밀에 얽매이지

않고 버립니다. 이것을 일러 '때라든가 아니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보살은 하지 않아야 할 일은 마침내 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법을 계행에 편히 머물러서, 정근과 용맹을 다하여 수행을

원만히 갖춥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일러 ' 보살이 버리는 마음을 닦는 것은 끝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ㆍㆍㆍ『대방등대집경』 권29 「무진의보살품」 중 ㆍ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