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불탑은 백두산의 불교도들이 사찰을 지키고
수행하는 동안 남으로는 금강산과 계룡산 그리고 지리산과
태백산을 오가며 현인(賢人)들을 만났고

서쪽으로는 중원의 대도시와 명산대천을 오가며
자신보다 더 뛰어난 고수들을 찾아 나섰다.

그들과 대화하며 "아!!! 하는 한마디에 득도하기도 하고
어!!! 하는 한마디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기도 하였다.
그리곤 그들에게 배운 지혜를 가지고 백두산에 돌아와
서책에 빼곡히 기록해 불탑(佛塔)에 보관하였다.

그리곤 찾아오는 모든 불교도들에게 꺼내어 보이며
그들과 지혜를 나누었고 그들이 떠나면 다시 떠나 보냈고
다시 오면 다시 받아들이며 그들과 함께 지혜의 탑(塔)을
백두산에서 세워나갔다.

지혜의 축적은 곧 문명(文明)의 축적이다.

문명의 축적은 곧 인류의 진화이다.
인류의 진화는 곧 문명의 진보이다.

백두산에서 모인 조선족의 지혜의 축적
문명의 결정체가 이 우주 법계 지구촌 개방적인 모든 세계와
함께 교류하며 세월이 흐르는 것도 모르게 발전하고 축적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