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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번뇌를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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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신스님 작성일2011.10.02 조회8,0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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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번뇌를 끊어라.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서 선남 선녀와 수도자를 모이게 하여
설법을 하고 계시던 시절의 일입니다. 그 중에 고집에 세고 우직하고 난폭한 나이 어린 수도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욕정이 왕성하게 일어나, 이를 억제할 수가 없어, 그 때문에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이를 곰곰이 생각한 끝에 '남근(男根)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정욕도 일어나는 것이니, 차라리 끊어 버리면 깨끗한 마음으로 불도를 닦아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밖에 나가서 도끼를 빌려다가 자기 방에 들어가, 옷을 벗어 던지고 정좌를 하고 남근을 잘라 버리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나는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속절없이 삶과 죽음의 사이를 헤매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옥, 아귀, 축생등의 삼악이나, 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 등의 육도에서 생기는 것도 전부 정욕 때문이다, 이것을 끊지 않으면 도저히 깨달음을 얻기는 어렵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쓸데없는 앞일만 생각하고 욕심의 근원을 잊고 있는 사실을 불쌍하게 여기고 슬그머니 그의 방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는 크게 놀라 다시 옷을 주섬주섬 입고 몸을 가다듬어 부처님 앞에
나아가 부처님의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수도자여, 그대는 무엇을 하려 했는가?"

"부처님, 저는 그간 여러 해 동안 공부를 해왔으나 아직 불도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은 언제나 정좌를 하고 정신을 통일 시키려고 하면 잠시는 무념무상이 되지만 불도를 조금이라도 깨달으려 하면 곧 욕정이 일어나서 만사가 무로 돌아가고 맙니다. 그때는 웬일인지 몸이 후끈후끈 달아 오르고 이상스러운 마음이 생기면서 마침내는 음탕한 생각이 머리를 뒤 흔들어 마음은 혼동되고 눈은 침침해 지면서 천지의 진리가 파악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전부 욕정의 탓이라고 생각되므로 이 근원을 끊어 버려야만 된다고 마음먹고  도끼를 빌려다 ㅈ금 막 그 남근을 잘라 버리려고 하던 참입니다."

"수도자여, 그대는 참으로 어리석은 자로다. 도리를 모른다 해도 너무나 모르는 구나. 도를 구하려면 우선 그대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근원을 없애야 하느니라. 그리고, 다음에는 그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느니라. 마음이 선악의 근원이니라. 모든 것은 이 마음에서 우러 나오게 마련이니라. 그대는 남근 따위를 자르지 않더라도 불도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전심 전념해야 될 것이니라. 그러면 자연히 그 괴로움도 없어 질 것이니라."

수도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의 어지러움에서 깨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켜 마음을 바로 잡음으로써 후에 아라한에
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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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고민이나 괴로움으로 부터 1차적으로 벗어나는 수단이
바로 결단이다. 그러나 그 근원을 캐어 내는 결단이 아니라면
오히려 그대는 더 큰 고민과 괴로움을 짊어 지게 될 것이다.

손가락 하나를 잘라낸다고 해서 번뇌가 죽는 것이 아니다.
손가락 두개를 잘라 낸다고 해서 번뇌가 죽는 것이 아니다.
팔 하나를 잘나 낸다고 해서 번뇌가 죽는 것이 아니다.

그 번뇌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이 몸둥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업으로 응집되어 있는 그대의 영혼에 있는 것이다.

사법(詐法)을 만나면 그럴듯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한 고통과
허무만이 남을 뿐이다. 도를 깨닫는 것과 남근을 자르는 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쫓는 것은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사견 때문에 그렇다.

무엇인가 결단을 내릴 때는  신중해야 함을 명심하고
스승을 찾으라. 조언자를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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