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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벗은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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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신스님 작성일2011.10.05 조회8,11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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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벗은 버려라.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왕과 대신들에게 설법을 하시던 때의 일입니다.
그 중에 힘세고 용기가 있는 수도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어느날 그를 산 뒤에 있는 귀신이 사는 골짜기로 보내서 거기 서 있는
큰 나무 아래 정좌하고 선정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수도자는 골이 깊은 그 산 중에 와서 사방은 고요하고 오직 귀신이 말하는 소리만
들려, 그 모습은 보이지 않으나, 숨이 막힐 듯해서 그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마음속으로 무시무시한 곳에 왔다고 고민하면서 혼자 생각했습니다.

"우리 집은 귀족이며 또한 부자다. 모든 것을 버리고, 무리를 해서 출가는 했지만 이런 적막한 곳에서 홀로 수도를 한다 하더라도 귀신 이외는 누구하나 말할 상대도 없다. 이런 처지에서는 수도고 무엇이고 다 집어치우고 집으로 가겠다."라고 괴로워하고 있을 때 부처님이 갑자기 나타나셔서 그에게 이르기를

"수도자여. 홀로 산 중에 있으면서 별로 무섭지 않았는가?"

"부처님. 이같이 무서운 산 중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와 같이 말이 오고 갈때 들코끼리 한 마리가 근처에 와서 나무 아래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쌕쌕거리며 자고 있었다. 부처님은 이 코끼리의 마음을 알고
수도자에게 이르기를

"수도자여, 그대는 이 코끼리의 마음을 알겠는가?"

"부처님, 저는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그 코끼리가 왜 혼자 이 산중에 온 까닭을 말씀했습니다.

"수도자여,  이 코끼리는 큰 것과 작은 것500여마리의 큰 일족을 거느리고 있느니라. 지금 그가 그의 일족에서 떨어져, 여기에 혼자 와 나무 밑에서 단잠을 자는 것은 은애의 감옥에서 멀리 떨어지는 기쁨을 맛보는 데 있는 것이니라. 코끼리는 일개 짐슴에 불과하나 조용한 곳을 원하거늘 그대는, 집을 버리고 모든 괴로움과 욕심을 떠나서 불도를 닦으려 하면서 혼자 있기가 싫어서 벗을 구하려 하고 있느니라. 사물의 도리를 분간하지 못하는 벗은 오히려 수도에 방해가 될 뿐이니라. 혼자 있으면 마음을 어지럽게 할 상대도 없거니와 수도를 방해하지도 않느니라. 수도는 혼자 하는 것이며, 결코
어리석은 벗을 곁에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와같이 말씀 하신 뒤

"배우는 데는 벗이 없으며 선한 벗을 얻지 못할 때는 홀로 선한 길을 지키거라.
어리석은 벗은 구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배움의 길, 배움의 마당에, 어찌 벗이
필요한가. 광야의 코끼리같이, 혼자 있으면 몸에 근심이 없느니라."

그 수도자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겨우 자신이 여기에 오게 된 까닭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뜻을 터득하고는 정사에 가서
전보다 몇 배 열심히 수도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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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가까이 하고 있는 대상들을 생각해 보라...인간에서 부터 사물에 이르기 까지.
그대가 멀리하고 있는 대상들을 생각해보라...

반대로 그대를 가까이 하는 대상들을 생각 해 보라...
또한 그대를 멀리 하는 대상들을 생각 해 보라..

그대가  그 대상을 가까이 하는 것도 그대의 선택이며
그대가  그 대상을 멀리하는 것도 그대의 선택이다.

그대의 선택이 결코 다 옳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늘 옳다라고 판단할 때 가장 실수를 많이 한다.

오늘 그대에게 화두를 던진다.

그대가 가까이 하고 있는 사람들을 낱낱이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노트에 필기를 해보라 그리고 정리를 해보라.

또 하나
그대가 멀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무엇 때문에 싫은지
낱낱이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들이 객관적으로 어떤 사람들인지 노트에
필기를 해보라. 그리고 정리를 해보라.

여기에 주관이 없어야 하며 욕심이 없어야 한다.
옳바른 판단은  주관과 욕심이 배제 되었을 때 비로소  판단의 기준을
잡을 수 있음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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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님의 댓글

석가모니 작성일

항상 높으신 말씀 가슴에 깊히 새기고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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