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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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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리아이 작성일2007.06.26 조회6,68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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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에 사는 30대의 가장이 1997년에 직접 체험한 일입니다. 그는 결혼한 다음에도 홀어머니를 봉양하며 살았는데, 명이 다한 어머니는 세상에 대한 미련과 아들에 대한 애착이 다하지 않았음인지 저 세상으로 떠나지 못하고, 자신의 혼을 아들의 부인인 며느리의 몸에 의탁하였습니다. 한마디로 귀신이 된 것입니다.

귀신이 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며느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온몸이 아픈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입을 빌어 아들과 손자의 일, 그리고 살아 생전의 한맺힌 이야기들을 쏟아 놓았습니다.

“너는 왜 나에게는 잘 할 생각을 하지 않고 며느리의 편만 드느냐? 이 불효막심한놈!”

차츰 집안이 엉망이 되어가자 견디다 못한 아들은 부적을 구하여 집안 곳곳에 붙이기도 하고 무당을 불러 굿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떠나가지를 않았고, 오히려 더 심술을 부렸습니다.

“이놈아, 그런다고 내가 떠날 줄 아느냐? 네 처의 몸은 내 집이다. 이제부터 네 처가 아니라 나와 같이 살자.”

견디다 못한 아들은 완주군의 영험 깊은 사찰인 송광사를 찾았고, 그 절의 주지인 지원스님은 ‘나무아미타불’의 염불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평소 불교를 열심히 믿지 않았던 아들은 염불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다시 아내의 몸을 빌어 심한 욕설을 하는 것을 바라보던 아들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며 속으로 ‘나무아미타불’을 한차례 외웠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깜짝 놀라며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야! 네몸에서 빛이 난다야.”

“예?”

“야, 너 지금 뭐했노?”

그때서야 아들은 자신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운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 나무아미타불을 외웠는데 영가에게는 광명으로 보였구나,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이렇게 아미타불의 위신력을 체험한 그는 어머니 영가의 시달림에서 잠시 벗어나 본 정신으로 돌아온 아내에게 ‘나무아미타불’을 외울 것을 권하는 한편, 자신도 염불을 하면서 축원했습니다.

“부처님, 업장이 두터워 가야할 곳을 가지 못하고 아내의 몸에 의탁해 있는 불쌍한 어머니를 부처님의 무량한 광명으로 인도하시어 극락왕생케 하소서.”

그런데 참으로 묘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7일만에 어머니는 아내의 몸을 떠났고, 지난 수개월 동안 온몸이 아프다며 하소연하던 아내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아울러 집안이 평온을 되찾음과 동시에 그들 부부는 신심깊은 불자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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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님의 댓글

아라 작성일

변화무쌍한 내 마음..처음 절을 찾던 그 마음을 잊지 말아야할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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