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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원숭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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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리아이 작성일2007.05.03 조회6,0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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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깊은 산중에 두 마리의 원숭이 왕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각기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원숭이 왕이 부하를 거느리고 어느 마을에 다다랐다.

그 마을에는 큰 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그 나무에는 맛있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이것을 본 부하 원숭이들이 먹고

싶어서 왕에게 말했다.

“임금님, 보다시피 저 나무에 맛있는 열매가 많은데 우리들이

너무 피곤하고 배가 고프니 따먹어도 괜찮겠습니까?“

그때 나무 위를 쳐다본 원숭이 왕이 말했다.

“이 나무는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런데도 마을의 개구

쟁이들이 열매를 따먹지 않은 것을 보면 필시 먹지 못하는 열매

임에 틀림없다.“

왕의 말을 들은 원수이 부하들은 ‘정말 그렇겠구나’ 생각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며칠이 지나자 또 다른 원숭이 왕이 오백 명의 부하를 이끌고

그 마을에 들어왔다. 부하 원숭이들은 그 큰 나무의 열매를 보고

왕에게 말했다.

“그토록 먹고 싶으면 먹어라.”

왕은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얼른 허락해 버렸다. 허기에 지친

오백 마리의 원숭이들이 앞을 다투어 배가 터지도록 따 먹었다.

얼마 후 여기저기서 배가 아프다고 몸부림을 치면서 아우성 들이

었다.

배를 움켜잡고 뒹구는 원숭이, 엎드려 기어다니는 원숭이, 결국

그 많은 원숭이들이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모두 녹아 떨어졌다.

원숭이 임금은 그 많은 부하들을 모두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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