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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리아이 작성일2007.04.24 조회6,48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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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법문과 여러서적을 통하여 듣거나 읽은 이야기 들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발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올려봅니다. - 합 장 -

충청남도 서산군(지금의 서산시) 고북면에 살았던 김처사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일제 초기, 고북보통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에 다녔던 그는 3학년때 고북면 장요리에 있는 연암산 천장암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인솔한 선생님은 절 앞에 이르러 조용히 할 것과 꽃을 꺽지 말 것 등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엄하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때 소년의 머리에는 '부처님께 절을 하면 죽게 되었을 때 살려준다'고 누군가가 한 말이 떠 올랐고 갑자기 예배를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선생님, 법당에 들어가 예배를 드려도 될까요?"
선생님이 흔쾌히 허락하자 소년은 법당으로 들어가, 주머니에 꽁꽁 싸 넣어 두었던 동전 세닢을 부처님 전에 놓고 절하며 말하였다. 반
"부처님, 제가 죽게 되면 한번만 살려주세요."
그 일이 있은후 김처사는 15세에 결혼하였고, 17세가 되던해에 고향에서 멀지 않은 해미읍으로 장을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떡집으로 들어가 떡을 사 먹었습니다. 그 떡이 문제를 일으켜, 김처사는 3일 동안 몹시 앓으며 혼몽 속을 헤매다가 마침내 죽고 말았습니다.
아까운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김처사의 집안 사람들이 비통한 가운데 장례 준비를 하고 있는데, 김처사가 죽은지 3일 만에 숨을 돌리고 다시 깨어나 참으로 신기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김처사가 고통에 신음하며 누워 있는데, 갑자기 형상이 무섭게 생긴 세 사람이 나타나 결박을 지우고 잡아가려 했습니다. 김처사가 잡혀가지 않겠다며 심하게 반항하자 그 중 한사람이 말했습니다.
"이거 안되겠군."
그는 이마에 차고 있던 망치로 김처사의 이마를 내리쳤고 그때부터 김처사는 꽁꽁 결박당한 채 반항 한번 못하고 어디론가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얼마쯤 가다가 그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참! 이 사람을 잡아가자면 천장암에 가서 명부를 빼가야지."
그러더니 발길을 천장암으로 돌려, 삽시간에 법당에 당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천장암의 부처님은 예전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으나, 결박당한 김처사를 보더니 입을 열어 말씀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을 왜 잡아가느냐?"
저승의 사자들이 머뭇거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람을 풀어주어라."
사자들은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며 망설이다가, 말없이 그의 결박을 풀어주고는 사라졌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손짓으로 가까이 올 것을 명하였고, 감격한 김처사가 좌대 가까이로 다가가는 순간 마루장이 푹 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김처사는 70세가 넘도록 살았는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묶인 자국을 내어 보이며 죽었다가 살아난 사연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나무아마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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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아이님 관세음 보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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