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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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경 작성일2006.12.01 조회5,427회 댓글0건본문
내 한평생 버리고 싶지 않은 소원이 있다면
나무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낭랑하게
축시 한번 낭송해보는 일이다
내 한평생 끝끝내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우수가 지난 나무들의 결혼식 날
몰래 보름달로 떠올라
밤새도록 나무들의 첫날밤을 엿보는 일이다
그리하여 내 죽기 전에 다시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은은히 산사의 종소리가 울리는 봄날 새벽
눈이 맑은 큰스님을 모시고
나무들과 결혼 한번 해보는 일이다
(시인 정호승님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집에 수록된 나무들의 결혼식이랍니다.
오늘 따라 왠지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는 말이 가슴에 파고듭니다......
49재 준비하시느라 다들 동분서주 하시는 모습 뵙기 아름다웠습니다.
항상 우리 불자님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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