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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에서 벗어나는 보시의 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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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신스님 작성일2015.01.24 조회4,49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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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에서 벗어나는 보시의 참 뜻. 옛날 어느 시골농부가 밭을 갈다가 나한상 한분을 발견하였습니다. 감정 결과 순금으로 만든 것이어서 농부와 그의 가족들은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 아, 이것 하나면 우리 가족은 평생을 잘 먹고 잘 살 수 있겠구나. 하늘이 우리 가족에게 복을 주셨구나.' 농부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날부터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밤도 잘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록 얼굴이 펴지지 않는 농부를 보고 주위 사람들은 물었습니다. " 이제 큰 부자가 되었는데 무슨 걱정이 있어 그렇게 얼굴을 찌푸리시나요? " 농부는 혼자 생각을 했습니다. ' 참으로 알 수가 없어. 나머지 순금 나한 15분은 어디에 묻혀 있는 것일까? 나한을 모실 때는 16나한을 한꺼번에 모시는데 하나를 찾았으니 아직 묻혀 있는 15분의 나한님은 어디에 있을까? ' 농부의 고민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 농부과 같은 욕심과 번뇌 망상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릇된 생각에 사로잡히면 인간은 자류롭지 못하게 됩니다. 속박된 삶, 괴로운 삶, 무상한 삶속으로 깊이 빠져 듭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근심하고 슬퍼하고 고통 받기 위해 서가 아닙니다. 누구나 자유롭고 멋있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불교의 목표인 해탈은 결박을 풀어버리는 것입니다. 번뇌 망상이라는 결박, 그 속에서 잘못 맺은 업의 결박을 풀어버리는 것이 해탈입니다. 해탈을 하려면 업의 결박을 풀어버려야 하고 업의 결박을 풀어 버리기 위해서는 욕심, 교만, 사랑, 고집, 편견 등을 버려야 합니다. 나를 비울 때 온 우주에 가득 차 있는 영원한 생명력과 행복의 기운이 나와 하나가 되어 최상의 무량한 환희를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육바라밀의 첫 번째가 바로 보시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보시를 가장 앞에 둔 것일까요? 결박을 풀어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보시이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들 마음 속에서 도사리고 있는 욕심, 교만, 사랑, 고집, 편견을 버리는 가장 쉬운 방법이 보시행입니다. 참된 보시를 행해야만 우리들의 안에 있는 불성이 움직여 매듭지어진 결박이 가장 빨리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보시, 그것은 버리는 것입니다. 괴로운 망상의 근원이 되는 나를 버리는 것입니다. 나를 버리고 나를 비워서 참된 해탈을 이루는 것, 이것이 보시의 참 뜻입니다. ---------------------- 혜성 ----------------------- 내 안의 불교 찾기

댓글목록

관세음보살님의 댓글

관세음보살 작성일

부모 마음으로 자식을 보니...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 없다는 말씀을 이해 할것 같습니다.
내리사랑 이라고 잘나고 똑똑한 자식보다 더 마음이 가고 잘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같이
부처님께서도 그러하실것이라 생각 됩니다.
무주상 보시라고 부모가 자식에 대하여 내리 사랑하듯
가장 필요한 이들에 마음을 안아줄수 있는 그런 보시 할 수 있는 저 자신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살아 있는 이 순간 순간에 감사합니다.
좋은 법문 잘 읽고 있습니다.
스님! 추운 날씨 감기 조심 하셔요._()_

松圓님의 댓글

松圓 작성일

누구나가 그러하겠지만, 사실 받는 즐거움보다 줄 수 있을 때 그 기쁨이 배가 됨을 느낍니다.
교회도 나가봤고, 성당에서 교리도 배우고 세례도 받고 혼배 성사도 받아보고,,,,
지금은 부처님 법에따라 살고자 하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은 종교를 떠나 근본적인것은 인간이 나약하기 때문에 의지하고자 종교도 갖고 신도 믿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제 자신을 봤을때. 불교가 타 신앙과 다른것은 바로 인간의 근본적 문제 본질인 행복 추구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앙은 오직 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간다 하는데 제 상식으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불교의 마음자리 자신의 마음이 행복도 불행도 결정 짓는다는 말씀 참으로 지당하십니다.
나 혼자서, 나만 잘났다고 살수 없는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이웃을 돌아보며, 나누고 함께하는 마음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참된 보시의 뜻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 가겠습니다.
관세음보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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